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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20 핀테크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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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애증의 시선이 존재한다. 핀테크 스타트업은 기성 금융시장에 혁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의 이면에는 이를 껄끄럽게 보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우선 현재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제2의 벤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여기서 제2의 벤처가 가지는 의미는 스타트업이 과거 벤처붐과 같이 거품처럼 끓어오르다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1세대 벤처 중 살아남은 업체들처럼 우리나라 IT산업의 허리를 맡게 될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시선이다.


이는 상당수의 스타트업이 ‘엑시트(투자회수,Exit)’를 사업의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주식시장에 상장(IPO)하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것을 의미하는 엑시트는 미국 등 외국에선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으로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엑시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만난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고 해도 경영자와 개발자가 떠난다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현실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지 않나”고 말했다.


물론 인수합병에는 핵심 관계자를 몇 년간 회사에 묶어두는 조항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미 목적을 달성한 이들에게 역동성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다.


벤처캐피탈(VC)나 금융사들의 투자가 특정 업종에 몰리는 것을 질투(?)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하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VC들을 쫒아 다녔지만 기존에 시장에 있는 영역에 대한 투자는 소홀한 것 같다. 내용은 들어보지 않고 사업 분야만 보고 거절하기 일수”라고 푸념했다.


물론 VC나 금융사들의 경우 자신들만의 투자 철학과 방침이 있을 것이다. 거절당한 업체에서 자신들의 서비스와 기술을 맹신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VC와 금융사들이 신기술과 서비스처럼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엑시트라는 것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문제라고 반론한다. 실리콘 밸리처럼 엑시트는 시장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스타트업은 자본을, 기업은 아이디어를 수급해 또 다른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없는 기성(?) 세력들이 이를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 시장에는 목적이 엑시트라고 밝히고 있는 업체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기존 기업들은 과연 이러한 핀테크 업체들이 시장의 활력으로 작용할 지 의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른바 벤처 정신이 이들에게는 없다는 주장이다.


핀테크는 많은 새내기 창업자들에게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반대로 기성 기업들에겐 중대한 도전으로 자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플레이어와 신규 플레이어간 갈등이 향후 핀테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7/01/20 11:51 2017/01/20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