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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인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직무정지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임회장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3개월 직무정지 효력이 정지돼 임 회장은 바로 회장으로서 권한행사가 가능해진다. 현재 임 회장은 금융당국에 의해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금융당국의 검찰고발에 개인자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검찰 고발 등 임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 회장이 직무를 유지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향후 전개될 법정 다툼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다. 일단 KB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임영록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해야 한다며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해 임 회장에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여기에 사퇴를 권고하긴 했지만 KB금융 이사회 역시 임 회장의 사임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긴 꺼려하는 분위기다.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과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17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임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9명의 이사 중 과반수(6명 이상)가 찬성해야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긴 하지만 임 회장의 날개를 꺾기 위해선 이사회에서의 해임안 의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만나 KB금융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힘을 써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만큼 이사회의 결정에 임영록 회장 개인의 거취는 물론 KB금융 내홍의 장기화 가능성이 걸려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이사회 위원들은 임 회장에 대한 해임안에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이사회 위원들은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이 주전산기 전환 사업과 관련해 다시 메인프레임을 포함해 검토하자는 안을 거부하는 등 유닉스로의 사업 전환을 강하게 밀어붙여 왔다.


따라서 이제 와서 임 회장의 사임안을 의결하기에는 그동안의 의사결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찌됐건 임 회장의 향후 거취에는 이사회의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행정소송이라는 강수를 둔 임 회장의 자신감?에 이사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2014/09/17 11:31 2014/09/17 11:31
지난 28일 2시간여 가량 일어난 KB국민은행의 전산마비 사태로 인해 최근 잦아진 은행의 전산사고의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오던 시중은행은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도 매번 반복되는 사고를 막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인터넷 뱅킹은 물론 금융자동화기기 이용과 일부 창구업무까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는데요.

국민은행측은 월말 거래가 일시에 몰려 이를 대비하고자 일부 지점 거래를 정지하면서 전자거래가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전산망 마비사고는 차세대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고는 특정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걸리면서 전체 시스템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세대시스템의 목적이 이러한 시스템 과부하를 예방해 원활한 거래를 진행하는데 목표가 있는 만큼 국민은행의 설명에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한 차세대시스템 오픈 이후 국민은행의 전산망 마비가 잦았다는 점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실제로 지난 2월 16일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인터넷 뱅킹 수수료가 잘못 부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국민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원활한 전자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자잘한 오류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동이후 130일이 지나고 있는데 대부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이 오픈 이후 자잘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역시 시스템 안정화에 아직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 뱅킹시스템으로 꼽히는 KB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마이스타(My Star)’는 3년동안 6000억원이 투입된 시스템으로 1일 최대 금융거래 처리 가능건수가 기존 9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거래량의 급작스런 증가를 대비해 장애 발생시 3개 센터가 무중단으로 상시 가동되는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 구축으로 거래량 급중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장애는 이러한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의 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부분이었는지, 아니면 가능했지만 활용을 못했는지 궁금해집니다.

흔히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후 차세대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곤 하는데요. 어쨌든 국민은행으로선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6/30 17:21 2010/06/30 17:21
오늘도 국민은행 관련한 포스팅을 올리게됐군요. 뭐 최근 국민은행의 IT문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을것 같습니다.

어제 최근 자살한 국민은행의 여신개발업무팀장의 사인에 대한 국민은행 노조의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 부터 먼저 하고 싶군요. 아래에 첨부한 노조의 성명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인의 심적 부담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T부서, 그것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에겐 이러한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계실것으로 믿습니다.

사실 그간 이번 사건에대한 수많은 추측이 업계를 중심으로 난무했습니다. 차세대시스템 탓이다. 금감원의 조사 때문이다. 등등 말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취재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극히 기업 내부적인 일인데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심층적으로 취재하기도 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국민은행 노조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만큼 어느정도 의문은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은행 노조도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인만큼 행간의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명서에 나온대로 시중은행 IT부서의 위치와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여느 시중은행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봅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노동조건감찰단’ 중심으로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광범위한 진상조사 실시.

-故 노성우 팀장의 PC를 복구했으나 유서 등을 비롯해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주변 직원 면담 등을 통해 정황 중심으로 조사.

-고인의 죽음을 단순하게 ‘자살’로 몰아가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며, 사업부제 등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체적 문제와 차세대 전산 개발, 금감원 종합검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경찰의 자살이라는 잠정 결론 이후 고인의 노제(路祭)와 장례식이 이어졌고, 노동조합은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사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고인은 2007년 1월부터 여신업무팀장으로 일하면서 일반여신(주택대출, 일반대출, 기금대출, 외화대출)과 보증기금, 특수채권, 기업특화(B2B), 자동대출, 무역금융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시간대별 사건발생 개요는 아래와 같다.

일 자/ 시 간/ 내 용
2. 14/ 23 : 30/ 자해시도 발견 및 병원 이동
2. 15/ 00 : 15/ 동료들이 상처 치료 후 귀가할 것을 종용하였으나, 고인이 거부
 02 : 30/ 사무실 주변 숙소에서 휴식
 05 : 00/ 동료들의 귀가와 취침 요청을 재차 거부하고 사무실 출근 시도
 06 : 50/ 동료직원 및 배우자와 통화 직원 통화 내용 : “업무 잘하자” 배우자 통화 내용 : 일상적 내용으로 자살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음
 09 : 00/ 경찰(여의도지구대)로부터 사망사실을 연락 받음

노동조합은 아울러 고인의 업무용 PC 데이터를 복구하여 사망 경위에 대한 확인작업을 실시하였으나, 유서 등 직접적인 단서가 될만한 내용이 없었고 사망 직전 자해시도 사실 및 경찰의 자살 추정 결론과 함께 주변 직원들을 중심으로 면담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추정했다.

 정신적 압박감과 관련된 개인적 측면에서 확인된 사망원인은 이렇다

첫째, 과중한 업무량 및 더딘 작업 진척도와 촉박한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고인이 담당한 업무는 광범위하고 리스크가 큰 업무로서 여신업무팀장 1인이 동 업무에 대한 차세대 전산 구축을 관할하기에는 너무나도 과중한 업무량으로 촉박한 일정을 준수하는 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여신업무의 특성상 다른 팀이나 부서와 많은 연관관계를 지녀 자체업무 개발은 물론 지원업무의 이중고에 시달렸으며, Open에 임박한 영업점 Test에서 많은 오류가 발견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둘째, 차세대 전산개발 막바지에 실시된 금감원의 종합검사로 전산개발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차세대 개발 실패에 대한 우려가 극한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감원 종합검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1월 15일에서 2월 10일까지의 기간은 차세대 Open 이전 전 영업점 최종 Test (1월 9일) 실시 후 나타난 문제점을 최종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고인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계약 담당자도 아닌 전산 프로그래머임에도 불구하고 자료제출과 면담을 포함해 수 차례 검사장에 불려갔으며, 그때마다 3~4시간에 이르는 수검을 받아, 차세대 오류사항을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료제출에만 거의 매일 밤샘작업을 해야 했다. 특히나 고인은 전산정보그룹 상위 직급자에게 Test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도 못하는 실정에서 검사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심각하게 토로하기도 했으며, 자해시도 후 병원에서조차 담당업무에 대한 차세대 실패의 중압감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셋째, 금감원의 검사방식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조합의 진상조사 결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차세대 시스템 도입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이나 「검사 연기 공문 발송」, 「금감원으로 불려가 직접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검사기간 중 「고인이 모욕적 언사를 당했다」는 부분은 고인이 계시지 않기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동일한 기간에 유사한 수검을 받은 동료들은 “모욕적 언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넷째, 2년간 지속되어 온 야근과 휴일근무 등에 따른 정신력 약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고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성을 기하는 업무스타일의 유능한 직원으로 평소에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성격 때문에 2009년 11월 이후부터는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새벽에 퇴근하거나 밤샘작업을 많이 했다고 한다. 더욱이 부모님의 병환과 입시생 자녀에 대해 중요한 시기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다.

 또한, 조직문화적 차원에서 노동조합이 결론을 도출한 사망원인은 이렇다.

첫째, 차세대 개발과 관련한 무리한 일정과 운영이다. KB의 경우 타행과는 달리 기존 시스템의 유지 및 보수업무와 개발 업무를 병행함에 따라 개발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나 통상적인 차세대 전산 코딩(컴퓨터에서 프로그래밍 등 기계언어로 기입하는 일)기간이 6개월이나 최초 4개월 일정으로 진행하다 다시 2개월을 추가하는 등 당초부터 일정을 무리하게 단축하려 했다는 의견이 전산정보그룹 직원들을 중심으로 개진되고 있다.

둘째, 그 동안 누누이 지적된 사업부제의 병폐에 따라 차세대 개발이 은행 전체의 일이 아닌 전산정보그룹만의 일로 치부되었다. 물론 차세대 개발 초창기에는 전산정보그룹은 물론 여타 그룹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충분한 예산배정은 물론 인원 충원도 없었으며, Test 일정수립 및 진행에도 상당한 애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나 검사일정 조정이나 인력 수급의 문제를 포함한 적절한 지원과 관련해 전략그룹, 재무그룹, HR그룹, 감사본부 그 어느 곳도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전산정보그룹의 부서장급 이상 또한 면책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셋째, 긍정적 방향에서의 업무위임이 아닌 책임전가 성격이 강한 현행 KB금융그룹의 그릇된 조직문화다. 언제부터인가 문제점이 발생하면 부서장을 비롯한 임원이 책임지는 것이 아닌 실무자를 중심으로 한 담당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조직문화가 정착화 되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통합 및 합병 이후 나타난 병폐로서 KB의 장기적 발전을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장애요소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조직문화는 분명 ‘혁파(革罷)’의 대상이다.

특히 고인은 생전에 이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토로했으며, 본인이 담당한 여신업무가 금감원의 종합검사 영향으로 실패할 것과 그에 따라 차세대를 성공적으로 Open하지 못하면 KB금융그룹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극도로 우려했다고 한다.

넷째, 전 직원에 대한 관심으로 사전적 예방을 기울이지 못한 노동조합 활동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과 가족, 동료들에게는 그 어떠한 위안도 ‘사후약방문’에 불과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반성하며 남은 임기 동안 모든 부조리를 일소하는 데 매진하고자 한다.

다섯째,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로 작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 하의 KB금융그룹에 대한 인위적 지배구조 개편과 그 속에서 나타난 강정원 행장의 리더십 부재, 그리고 그에 따른 임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하는 태도다. 강정원 행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러한 노동조합의 지적에 대해 변명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변명을 한다면,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다.

 앞으로 대응방안은?

먼저 고인에 대해 노동조합은 물론 은행측에서도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자 한다. 은행에 승격 추서를 요청하는 한편,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소식지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산정보그룹 직원들에 대해 ‘시간외수당’을 포함한 금전적인 부문과 ‘강제휴가’ 등의 비금전적인 부문에 대해 사기진작방안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어제 전산정보그룹과 HR그룹을 방문해 노동조합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 안을 만들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아울러 전산정보그룹 외에 고질적으로 초과근로에 시달리는 일부 본부부서 직원들에 대해서도 더 이상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공동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직원보호프로그램’을 올 상반기 중에 완벽하게 정착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강정원 행장과 금융감독원에 대해 사과 및 유감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촉구한다. 금번의 불행한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재발되어선 분명히 안 될 일이며,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나 그 중 가장 큰 책임은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며, 금융감독원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강정원 행장은 ‘조직 추스른다’는 명목 하에 전 임원을 연수원에 집결시켜 회의를 할 것이 아니라, KBN을 통해 전 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 고인의 마지막 걸음을 명예롭게 만들 수 있는 후속조치를 내놓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또 하나, 그 동안 본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이 보여준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금감원이 언론을 통해 본 사태와 관련해 최근 보여준 언사는 분명 잘못됐다.

노동조합은 사과 및 유감표명의 이행을 은행장과 금감원장에게 정중하고 분명하게 요구한다. 만약,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거나 또 다시 납득할 수 없는 말을 한다면, 노동조합은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할 수 있는 노동조합의 도리이다. [단결! 다 함께 전진!]
2010/02/26 09:00 2010/02/26 09:00
금융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민이라기 보다는 신경쓸 일이 생겼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발단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입니다.

이 두 은행은 내년에 금융권에서 가장 굵직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시스템 오픈과 데이터 센터 이전이 그것입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금융권의 주목을 받아온 프로젝트입니다. 약 7천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빅뱅’ 방식이 아니라 단계별로 구축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빅뱅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도입니다. 또 다른 시도도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오픈 과정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무중단 시스템 이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흔히 시중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게 되면 3-4일 정도 은행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연휴기간을 선택하게 됩니다. 구 시스템에서 신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뱅킹이나 ATM과 같은 거래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평일에 이전하는 것이 은행으로선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이전과정에서도 인터넷 뱅킹이나 ATM 기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무중단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로선 편리해지겠지요.

물론 이러한 무중단 이전은 이전 기업은행을 비롯해 몇몇 은행들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차세대시스템 이전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우리은행도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합니다. 몇 번 제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이를 참고하면 될 듯 합니다.

총 7차로 진행되는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은 시중은행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주목되는 점도 많이 있습니다. 메인프레임을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이전한다는 점과 몇백대의 서버가 몇 차례에 나누어 옮겨진다는 점 등입니다.

이처럼 각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두 프로젝트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 2월 구정 기간에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금융당국의 골머리를 썩게 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내 금융결제거래망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두 대형 은행의 IT시스템 이전 사업이 동시에 한날에 이뤄진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여기서 먼저 하나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A라는 은행의 현금카드를 가지고 B은행 ATM 기기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돈을 입출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만 하더라도 이러한 금융결제 연동망이 구축돼있지 않습니다.

A은행 거래고객은 A은행에서만 입출금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각 은행에서 자유롭게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것은 은행들이 금융거래를 서로 간에 할 수 있는 금융결제공동망에 가입돼있기 때문입니다.

참 편리한 제도이지요.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망이라는 점 때문에 한 은행의 전자금융거래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은행의 금융결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결국 한 은행의 장애가 모든 은행의 거래 장애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태까지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시중은행들은 오픈 일정이 겹치는 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에서도 그때 그때 마다 하나의 은행만 주시하면 됐는데요. 이번 2월 구정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라는 대형 은행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 대한 업무 노하우와 데이터 센터 이전 노하우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안팎의 평입니다.

하지만 돌 다리로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이 시중은행의 대형 프로젝트를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겠지요.

최근 나눈 금융당국의 한 담당자의 말이 와 닿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일정을 조정해 보는 건데”라는 말입니다.

금융당국의 부담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말인듯 합니다.
2009/11/23 10:00 2009/11/23 10:00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실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금융기관별 IT예산’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표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18개 시중은행의 올해 IT예산이 나와있더군요. <디지털데일리>에서 매년 금융권 IT예산을조사해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어서 사실 IT예산에는 별 다른 관심은 없었습니다. 다만 금융 IT 예산 중 보안분야 투자비율과 은행별 보안 담당자 비율 등이 나와서 흥미롭더군요.

뭐 이부분은 디지털데일리 보안담당 기자분이 다뤄주실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전체 IT인력에 대해서 얘기해볼려고 합니다.

편하게 말해서 쪽수가 모든 경쟁력을 의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활용인력이 많다면 유리한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물론 효율적 운용이 우선돼야 하겠지요. 그런면에서 국민은행과 농협이 자체 보유 IT인원수에선 난형난제군요. IT인원만 600여명이 넘는 수준입니다.

외부용역인원까지 합치면 금융사 모두 1000여명을 넘어섭니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 아닐수 없습니다. (농협의 경우 외부용역인원이 프로젝트 진행 인원까지 포함돼있기 때문에 좀 확대됐다고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100-200명 사이라는 군요)

우리은행은 규모에 비해 은행소속 IT인력이 31명에 불과해 의구심이 생길수도 있는데요 반면 외부용역 임직원 수가 591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한 IT아웃소싱이 활발하다는 반증인듯 싶습니다.

광주/경남은행이 은행내 IT인력수로는 1자리수를 기록하며 최저수준인데요. 역시 우리금융그룹의 계열로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IT아웃소싱을 맡기고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나머지는 그냥 참고로 알아두시면 될 듯 합니다. 외국계 은행을 살펴보니 시티은행이 가장 IT보유인원이 많고 HSBC가 가장 적네요.
2009/10/26 17:59 2009/10/26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