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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본시장 업계는 물론 IT업계 역시 그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로 사용돼왔지만 이제는 기업시장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 시장질서를 혁신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편집자 주>




블록체인은 원래 가상화폐인 블록체인의 보안을 책임지는 기반기술로 처음 알려졌다. 그러던 것이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보안성에 업계가 주목하면서 블록체인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


물론 블록체인이 외부의 해킹과 위협에 100% 안전하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가트너는 "블록체인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신뢰를 얻기 위한 강력한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해당 솔루션들은 불명확하거나 통합되지 않은 기준이나 규정이 모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되거나 위협당한 사례는 없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이 이따금 뉴스에 나오지만 이는 거래소 거래 시스템이 뚫린 것이지 블록체인 자체가 무력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금융사와 IT기업들은 블록체인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블록체인의 고유한 역할이었던 가상화폐의 보안성 확보에 주목하고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가상화폐 개발에 나서고도 있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더루프(theloop.co.kr)가 서강대학교 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인 ‘서강코인’의 개념증명(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서울시는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인 ‘에스코인(S-Coin)’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구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적 한계, 즉 지오펜스에 기반한 블록체인 가상화폐는 기존 상품권, 모바일 쿠폰 등을 대체할 실물 교환수단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강코인은 서강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이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돈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이다. 화폐단위는 기존화폐와 1대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하다. 현재는 QR코드 방식으로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NFC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더루프는 서강대학교 내 일부 시범 상점을 대상으로 개념증명 작업을 진행하여 서강코인의 효용성을 확인했다. 이를 시작으로 더루프는 본격적으로 서강대학교내 매장과 주변 상가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루프의 디지털화폐 플랫폼은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각 계좌의 지갑주소로 현금의 흐름을 검증하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더루프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 블록체인의 안전성에 편의성을 더한 디지털화폐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더루프와의 협력을 통해 교내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서강코인을 국내 대학 최초로 사용해볼 수 있는 스마트한 결제 환경을 구현하게 됐다”며, “서강코인 개념증명에 참여한 학생들이 결제시 지갑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고, QR코드만으로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더루프 이경준 대표는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보안에 취약한 기존의 송금 및 결제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켰다”며, “더루프의 디지털화폐를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서비스로 발전시켜, 교내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기업 등으로 사용처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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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현금·카드·종이상품권이 필요없는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복지포인트로 제공받는 ‘온누리상품권’의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전통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에스코인 앱으로 상인들에게 부여된 QR코드를 입력하면 디지털 화폐(포인트)가 결제되는 방식이다. 저장된 디지털 화폐는 상인들이 현금으로 정산할 수도 있고, 다른 상점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에스코인과 함께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한 ‘카드2폰’ ‘폰2폰’ 결제시스템 ▲모바일 소액외환송금 서비스 ▲중국인 관광객 간편결제시스템도 시범 도입한다. 카드2폰·폰2폰은 모바일앱을 활용해 무점포 영세 상인들도 카드결제 단말기 없이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소액 외환 송금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중 은행 대비 저렴한 수수료로 외환 송금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며, 중국인 관광객 간편 결제는 별도 환전·충전 없이도 중국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조만간 사업별 시범사업자를 공모·선정해 기술적인 부분을 구체화하고,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2016/09/30 06:39 2016/09/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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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본시장 업계는 물론 IT업계 역시 그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로 사용돼왔지만 이제는 기업시장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 시장질서를 혁신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편집자 주>

은행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단순히 은행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질문이 아니다. 은행의 존재 필요성에 대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블록체인’이 존재한다. 이른바 신뢰기관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해버린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금융권에는 파괴의 바람이 불어 닥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은 글로벌 통용 암호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핵심기술로 ‘공개분산장부’라고 불린다.

기존 거래가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서 중앙화 된 원장이 필요하고 이를 인증해주는 신용기관이 중간에 존재했다면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원장을 모두가 나누어 가짐으로서 신뢰기관을 필요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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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자료 재구성

신뢰기관이 필요치 않다는 것은 여태까지 금융거래에 있어 필수적이었던 은행이나 금융공동망을 거치지 않고도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동국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센터 박성준 센터장은 “금융을 예를 들면 신뢰기관을 없앤다는 것은 금융사가 불필요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의 플레이어들이 다 바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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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보안원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정보를 중앙 서버에 기록하지 않고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함에 따라 공인된 제3자 없이 거래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성으로는 ▲분산성 ▲투명성 ▲보안성 ▲확장성이 꼽힌다. 우선 공인된 제3자의 중개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져 지급, 결제 처리 등 소요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또, 모든 거래기록에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해 거래 양성화 및 규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참여자간 정보 공동 소유로 해킹 가능성이 차단돼 보안성이 탁월한 시스템 구축도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소스에 의해 쉽게 구축, 연결, 확장이 가능해 시스템 구축 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의 경우 내부 업무와 금융거래 서비스와 같은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 채권발행과 유통, 청산결제 등 업무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선 블록체인이 우선 적용될 수 있는 분야로 자본시장 분야의 참조데이터, 청산결제, 증권발행, 증권담보관리, 매칭 및 승인, OTC 파생상품 거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급결제 분야에서는 전자거래, 국제 지급결제, P2P 소액대출, 송금 등의 분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에 대해 금융권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블록체인 원천 기술 습득과 비즈니스 사례 개발을 위해 7월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하이퍼렛저(Hyperledger)에 참여해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코스콤도 블록체인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대형 시중은행 대부분이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에 가입하는 등 금융권 전반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2016/09/30 06:38 2016/09/30 06:38

은행, 자본시장 업계는 물론 IT업계 역시 그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로 사용돼왔지만 이제는 기업시장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 시장질서를 혁신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편집자 주>


스위스의 UBS은행, 싱가포르 DBS, 스페인 산탄테르, 뉴욕 멜론은행 등 글로벌 4개 대형은행들이 2018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를 공동 개발 중이다. 내년에 각국 중앙은행 및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2018년 초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시티은행은 가상화폐 ‘시티코인’을 금융권 최초로 개발해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엔화와 1:1로 전환되는 MUFG코인을 개발해 내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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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보안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블록체인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기존 금융시장 질서를 파괴할 지도 모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그들 스스로가 게임체인저가 되고자하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 가입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다.


또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자본시장업계의 블록체인 기술 검증도 추진되는 등 금융권의 블록체인 끌어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권의 움직임은 블록체인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검토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눈에 띠는 협력은 한국조폐공사와 코인플러그의 사례다. 동전과 지폐 등 실물화폐를 직접 생산하는 한국조폐공사와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코인플러그의 블록체인 기반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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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정KPMG

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ID)사업, 전자거래사업, TSM(Trusted Service Manager) 사업 등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코인플러그는 사업모델에 대한 기술구현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물론 이들의 협력은 가상화폐 분야보다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보안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실물화폐를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가 가상화폐의 보안 수단인 블록체인 자체에 관심을 가졌다는 자체가 의미하는 것은 작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밖에 블록체인 업체 블로코는 한국거래소와 ‘KSM(KRX Startup Market)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코인스택’을 공급키로 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추진중인 KSM(KRX Startup Market)은 스타트업의 비상장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외주식 시장으로, 이르면 올 연말 개설될 예정이다. KSM은 이번 블로코의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을 통해 개인 인증과 생체인증 및 문서 부인 방지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 후선 업무 개선과 신규 서비스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개념검증 프로젝트(PoC) 수행을 검토하는 등 은행권과 자본시장 등 다양한 금융업종에서 블록체인의 활용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2016/09/30 03:05 2016/09/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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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우리은행은 10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계정계 시스템을 시작으로 27개월간의 프로젝트 장정에 들어간다.  



한편 지난 8일 배포된 제안요청설명서(RFP)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존 메인프레임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 서버 기반으로 플랫폼 전환 구축한다. 또, 코어뱅킹 등 프레임워크는 ‘C’ 언어 기반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계정계 시스템의 주 아키텍처로 ‘C’를 선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C언어는 그동안 은행 계정계 시스템에서 부동의 위치를 점유해 왔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비교적 최근에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은행들 역시 C기반의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했다.


C언어는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관련 개발 인력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9월 전북은행이 자바 기반의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계정계에도 ‘자바(Java)’ 언어가 채택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북은행의 경우 자바를 개발언어로 채택하고 계정계 등을 모델 주도형 구조(MDA) 기술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으로 관심을 받은 IBK기업은행도 계정계 시스템을 자바로 전환했으며 지난 7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광주은행도 전북은행 시스템 구축 아키텍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해 자바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자바는 C에 비해 단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서 모든 플랫폼과 호환되며 오픈소스와 비슷하게 플랫폼의 범위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모바일 환경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부분에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C와 비교해 속도 및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왔고 은행에서도 C에 비해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자바 선택에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다만 전북은행, 기업은행 등이 자바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 운영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우리은행 역시 자바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C기반의 계정계 도입에 나서면서 자바 아키텍처 중심의 플랫폼 개발에 나섰던 업체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한 금융 IT업체 관계자는 “자바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자바 기반의 플랫폼 개발을 끝낸 상황인데 C기반으로 간다고 해서 당혹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은행 업무환경에 따라 C, 자바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개발 역량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개발언어가 항상 유리하지는 않다”며 “우리은행도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5/09/09 11:54 2015/09/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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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아직 IT시스템 통합이 이뤄지기 전이어서 홈페이지 등은 전산통합 전까지 따로 이뤄진다.



실제로 현재 KEB하나은행 홈페이지는 통상적인 은행 홈페이지라기보다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 역할이 강하다.


그도 그럴것이 은행 홈페이지는 바로 인터넷 뱅킹 등이 직결돼야 하는데 양 은행의 시스템이 통합되기 전인 만큼 각 은행별로 별도 접속해 해당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통합 홈페이지는 통합 소식과 통합관련 질의응답, 양 은행이 통합 후 선보이는 신상품 소개, 이벤트 등이 주요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온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과 동일하게 해당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며 통합 홈페이지에서는 내비게이션 링크로 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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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 은행의 소셜미디어채널 통합은 발 빠르게 진행됐다. 블로그(Blog.KEBHana.com)와 페이스북(Facebook.com/KEBHana), 그리고 트위터(Twitter.com/KEBHana) 등 그동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따로 운영해 온 소셜 미디어 채널은 1일부터 KEB하나은행 채널로 통합됐다.



스마트 금융 등 소셜 네트워크 활용에 적극적이었던 하나금융그룹으로선 IT통합 이전에 SNS를 통합함으로서 대외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고객들은 아직도 따로 운영되는 각 은행의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KEB하나은행의 실체는 내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015/09/01 15:53 2015/09/01 15:53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흥미로운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본, 미국 등지에서 은행 지점에 로봇을 배치해 고객 응대에 나서는 실험에 나섰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지난 4월 일본 BTMU은행(Bank of Tokyo-Mitsubishi UFJ)에서 도쿄 플래그쉽 지점에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를 도입해 고객응대에 활용 중이며 미즈호은행은 7월 17일부터 도쿄 중앙지점에 로봇 ‘페퍼(Pepper)’를 배치해 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특히 미즈호은행은 이후 긴자지점, 타마지점, 요코하마 역 지점, 쵸후 지점 등 로봇을 적용하는 지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스털링뱅크(Sterling Bank & Trust)는 신설 지점에 로봇을 안내원으로 배치하고 바클레이즈은행은 자금이체업무에 로봇기술을 활용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휘정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산업 내 로봇기술의 적절한 활용은 인력대체에 따른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서 생산성 및 업무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지점의 효율성 향상과 고객접점 확대는 중요한 문제다. 현재 은행들은 창구를 통한 고객 대면 방식의 이미지 쇄신과 신뢰도 제고 방법을 찾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은행들이 시도한 스마트브랜치는 가능성을 실험하는데 그쳤다. 다만 스마트브랜치는 창구 업무에 있어서 고객편의를 위한 다양한 IT기기 도입의 시험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디어월, 전자서경대 등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편의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일본, 미국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봇의 창구업무 도입 역시 우리의 스마트브랜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렇다면 국내의 경우 창구업무에 로봇이 도입될 가능성은 어느정도나 될까? 이미 국내 은행에서 이러한 로봇의 창구배치를 검토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 ‘은행지점 업무 지원용 뱅크로봇과 은행지점 업무 지원 방법 및 이를 위한 기록매체’를 내용으로 하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출원한 특허는 현재 일본이나 미국 일부 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로봇 운영 목적과도 부합한다. 비대면 금융거래 채널이 금융거래의 대부분을 잠식하면서 은행 창구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다만 은행 특성 상 하루 중 특정 시간대, 또는 일주일 중 특정 요일, 또는 월 중 특정 일에 창구업무가 집중되는 현상은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

신한은행이 출원한 ‘뱅크로봇’은 이런 지점의 현실에 주목했다. 뱅크로봇은 은행 지점의 창구 대기자 순번을 분석해 창구에 여유가 있으면 뱅크로봇의 동작모드가 금융상품 홍보 모드로 설정된다.


뱅크로봇은 가슴부 전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금융상품 안내와 홍보에 나서게 된다. 또 창구에 업무가 집중될 경우 금융거래 모드로 전환돼 사전에 입력된 금융거래 시나리오를 처리하게 된다.


로봇에는 카드리더기와 신분증 스캐너 등이 장착돼 있어 금융자동화기기(ATM) 수준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특허출원은 2010년 특허청의 거절 의견으로 등록되지는 못했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지난 2006년 특허출원된 지능형안내로봇시스템(케이엠씨로보틱스) 등 유사 특허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시기에 신한은행이 신청한 ‘전자문서 처리 기능을 구비한 뱅크로봇 및 뱅크로봇 운용방법과 이를 위한 기록매체’의 경우 특허등록이 완료돼 현재까지 특허등록료를 신한은행이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로봇을 창구업무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로봇 도입으로 인한 효과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상호소통 능력이 일정수준 이상 올라와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일본의 미즈호 은행은 소프트뱅크에서 로봇을 공급받고 있고 BTMU은행은 알데바란로보틱스에서 로봇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 두 업체 모두 인간형(안드로이드) 로봇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을 넓히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ETRI나 대학 차원에서 인간형 로봇을 선보인바 있지만 상용화로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은행 창구업무에서 로봇이 사용되기 위해선 로봇 산업 발전과 함께 금융서비스를 선택, 접목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2015/08/14 07:56 2015/08/14 07:56
환경을 비롯한 각종 규제법안의 메카(?)라고 볼 수 있는 유럽은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항상 산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는 금융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금융IT 시스템 구축의 한 화두였던 바젤2, 바젤3 등이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위원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등 금융산업에 있어 규제 역시 유럽의 세가 강력한 상황이다.

현재 유럽은 또 하나의 금융규제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고객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솔벤시2(SolvencyII)가 바로 그것이다. 2013년 1월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솔벤시2는 유로존 국가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로 고객 보호를 위해 보험회사들이 지불준비금 적립을 대폭 늘리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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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IBM이 주최한 ‘2011 스마터 보험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IBM의 토니 부비어 유럽보험담당 리더(사진 전무)는 “솔벤시2가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이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새롭게 등장한 규제지만 이는 보험산업 전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 환경에 맞게 발 빠르게 조직을 바꿔 나가는 보험사가 경쟁에서 앞서 나가게 될 것이며 IT에 있어서 데이터 관리 방법에도 변화가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금융규제가 보험업계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주장에 의문이 생길수도 있지만 법안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보험금 지급의 재원이 되는 책임준비금을 회사 내에 많이 적립토록 하기 때문에 보험사 자산운용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또 보험사들이 리스크가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어려워진다.

보험사 수익의 큰 축을 담당하던 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유럽의 보험사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IT시스템 구축이 예고돼있다는 점에서 국내 보험업계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한편 국내 보험사의 경우 미국 방식인 RBC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RBC(Risk Based Capital)는 지난 2009년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 공통의 위험계수를 적용하여 위험기준 자기자본을 산출하는 제도로 대부분 보험사들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RBC를 도입한 보험사 중 일부 보험사들은 솔벤시2 적용을 감안해서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IBM 박원준 보험산업영업본부 본부장은 “RBC를 도입한 보험사들도 궁극적으로는 솔벤시2로 진화할 것”이라며 “일부 회사들이 솔벤시2를 감안해 시스템을 적용한 만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규로 추진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의 리스크관리 고도화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전사적 리스크 관리 통합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동부화재는 리스크 데이터 확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위험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솔벤시2와 리스크 공시제도 등 보험권 리스크 중심의 글로벌 감독 체계 강화에 대응하고 나섰다.

국내 보험사들이 아직은 국내에 해당사항이 없는 규제에 신경쓰는 이유는 유럽에서 시작된 규제라는 점에서 글로벌 표준이 될 확률이 높고, 보험업계 전반에서 규제를 준수하면서 동시에 한정된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규제는 보험사들이 새 보험 상품 개발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보험사들은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시스템 고도화와 한정된 자본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투자 방법의 개선을 위해 IT를 통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 및 상품에 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향후 보험사들의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토니 부비어 전무는 “우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조직, 관리하고 정리해야 한다”며 “또 당국에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금융규제는 그동안 IT시스템 투자로 이어져왔다. 유럽에서 시작된 보험업계에 대한 규제가 국내 보험사들의 IT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2011/06/07 14:16 2011/06/07 14:16
지난 28일 2시간여 가량 일어난 KB국민은행의 전산마비 사태로 인해 최근 잦아진 은행의 전산사고의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오던 시중은행은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도 매번 반복되는 사고를 막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인터넷 뱅킹은 물론 금융자동화기기 이용과 일부 창구업무까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는데요.

국민은행측은 월말 거래가 일시에 몰려 이를 대비하고자 일부 지점 거래를 정지하면서 전자거래가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전산망 마비사고는 차세대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고는 특정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걸리면서 전체 시스템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세대시스템의 목적이 이러한 시스템 과부하를 예방해 원활한 거래를 진행하는데 목표가 있는 만큼 국민은행의 설명에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한 차세대시스템 오픈 이후 국민은행의 전산망 마비가 잦았다는 점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실제로 지난 2월 16일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인터넷 뱅킹 수수료가 잘못 부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국민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원활한 전자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자잘한 오류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동이후 130일이 지나고 있는데 대부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이 오픈 이후 자잘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역시 시스템 안정화에 아직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 뱅킹시스템으로 꼽히는 KB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마이스타(My Star)’는 3년동안 6000억원이 투입된 시스템으로 1일 최대 금융거래 처리 가능건수가 기존 9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거래량의 급작스런 증가를 대비해 장애 발생시 3개 센터가 무중단으로 상시 가동되는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 구축으로 거래량 급중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장애는 이러한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의 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부분이었는지, 아니면 가능했지만 활용을 못했는지 궁금해집니다.

흔히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후 차세대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곤 하는데요. 어쨌든 국민은행으로선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6/30 17:21 2010/06/30 17:21
그동안 대형 SI업체들이 선점해왔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 새로운 신흥세력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흥세력이라고 해서 기존에 금융IT 사업을 전혀 하지 않던 업체들은 아닙니다. 다만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역량 강화를 통한 차세대시스템 사업 수주 등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동양시스템즈가 눈에 띕니다. 동양시스템즈는 최근 SC제일은행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SM운영 및 노하우를 쌓아온 동양시스템즈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1금융권으로의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동양그룹사가 아닌 외부사업, 특히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주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거의 처음입니다.

코스콤은 그동안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었지만 최근 연이어 고객사들이 원장을 이관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위치가 다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생상품 솔루션 유통 등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도입되고 있는 제도 등에 발맞추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습니다. 코스콤은 예전에 우리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에도 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지만 당시 주사업자는 아니었고 일부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부적으로도 고무돼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원장이관을 추진하는 증권사들의 차세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CNI는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동부생명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선 주사업자였던 한국IBM의 사업포기로 자연스럽게 주사업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동부증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도 프로젝트 관리사업자로서 참여하게 됩니다.

이 밖에 동부화재의 차세대사업에서도 어떻게든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 동양시스템즈가 동양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 SI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듯이 동부CNI도 관련 경험이 축적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금융 IT, 특히 차세대사업에 다소 늦게 진출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부산은행의 주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일단락되게 됩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제2금융권과 저축은행 정도입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물론 2기 차세대라고 불리우는 고도화프로젝트가 예정돼있습니다만 특성 상 중견 업체가 떠맡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빅뱅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은 가고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 노하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진적 차세대의 경우 기간은 길어지고 각 프로젝트 간 유기적 결합을 이끌어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조율이 관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개발자 관리에서부터 전체 프로젝트 로드맵까지 치밀하게 구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이들 업체들의 경험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아직까지 수익면에서나 경험면에서나 해당 업체에 큰 도움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흔히 3파전, 4파전으로 치러지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경쟁이 이제는 5파전 6파전으로 확대될 날이 올지 궁금해집니다.


2010/03/16 17:57 2010/03/16 17:57

올해 삼성SDS의 금융IT 사업을 전담하는 금융본부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습니다.

삼성SDS는 전통적으로 금융 IT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예전 한국IBM이 차지하던 영광을 이어받으며 굵직굵직한 금융IT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했지요.

하지만 올해 금융IT 시장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삼성SDS는 물론이고 IT서비스업계에선 올 초 금융위기로 인해 대부분 금융사들이 시스템 투자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을 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예정돼있던 금융IT 사업들이 다소 축소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기획했던 금융사들은 당초 예정대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키로 하면서 금융IT 시장도 숨통이 좀 트였지요.

그런데 삼성SDS는 올 초부터 꼬였습니다. 상반기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였던 한국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그만 고배를 마셨지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고배를 마셨다면 서로 어깨라도 토닥이며 격려라도 할 텐데 고배를 마신 이유가 입찰 실수에 따른 사업 탈락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관련기사)

삼성SDS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이후 삼성SDS의 고난은 계속됩니다.

이후 벌어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협중앙회의 차세대사업에서도 LG CNS에게 사업을 내줘야 했습니다. 별도로 진행된 수협공제의 차세대사업은 SK C&C가 가져갔으니 빅3 중 맏형이라는 체면을 구기게 됐죠.

증권사 증 규모급으로 진행된 한국투자증권 차세대사업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습니다.

압권은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앞서 언급된 금융사보다 작지만 감정싸움과 세력(?)싸움이 겹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SK C&C와 치열한 경쟁 끝에 그만 사업을 또 내주고야 만 것이죠. 사정을 들어보면 양 사 모두 이번 사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듯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두 사의 주장을 정리해 보죠.

하지만 희망의 서광은 올 하반기에 비춰졌습니다.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것이지요. 부산은행과 더불어 지방은행 차세대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중은행의 차세대사업은 이들 은행으로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그 상징성은 상당히 크지요.

여기에 부산은행도 차세대사업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 등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당초 대구은행과 차세대시스템 공동 구축을 논의할 정도로 시스템의 유사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과거 공동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한 사업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삼성SDS로선 선정과정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평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들도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LG CNS도 수협 차세대는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SK C&C는 올해 금융사업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 부산은행 차세대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향방에 따라 올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1년 농사 향방이 갈릴 것 같습니다.

삼성SDS가 만약 부산은행의 차세대사업을 수주한다면 다음해를 준비해볼 수 있겠지만 만약 다른 업체들이 사업을 가져간다면 금융IT 시장에서 삼성SDS의 위상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2009/10/23 13:23 2009/10/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