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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7 우리는 애증관계? 한국IBM-동부생명 (1)
애증은 보통 애정과 증오가 겹치는 감정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랑하지만 그만큼 미워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이러한 애증관계가 최근 IT업계에도 나타났습니다. 바로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와 한국IBM의 악연(?)이 화제꺼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부증권과 동부화재생명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런데 차세대 개발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동부화재생명의 경우 원래 한국IBM이 주사업자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젝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일어나면서 결국 주 사업자가 동부그룹의 IT자회사인 동부CNI로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발되었던 결과물을 대부분 포기하고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요.

이는 한국IBM의 금융 SI사업에 큰 치명타로 작용했습니다. 과거 한국IBM이 금융 SI시장에서 떨쳤던 명성을 생각하면 업계에서 회자되기 충분한 사유입니다.

물론 한국IBM이 금융 IT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금융 IT 시장, 특히 컨설팅 부분에선 아직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동부화재생명 차세대에서 한국IBM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동부증권의 차세대요건 분석은 또 한국IBM이 진행하고 있었던 아이러니도 있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처럼 한번 IBM에 ‘데인’ 동부화재생명이 주 전산기로 IBM의 메인프레임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당초 유닉스 시스템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전환될 것이 유력했지만 동부화재새명 내부에서 메인프레임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정작 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는 동부CNI에서는 메인프레임 전환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소문입니다. 

사실 동부CNI와 한국IBM의 관계는 돈독합니다. 동부CNI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IBM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총판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드웨어의 경우 유닉스에 대한 총판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판은 총판이고 그룹 내 IT지원은 또 다른 얘기입니다. 동부CNI로선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한번 실패한 프로젝트를 다시 해야하는 만큼 부담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무리한 시도는 지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금융권 차세대라고 하면 주전산기가 무엇이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 그동안 메인프레임 일색이었던 금융권 IT시스템이 유닉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줄곧 이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죠.

다시 말하면 동부화재생명가 주전산기로 메인프레임을 도입한다면 기억에서 잊고 싶었던 IBM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맞이할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동부화재생명 입장에선 한국IBM은 애증의 대상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한국IBM의 시스템 구축 능력에 대해선 회의가 있었지만 메인프레임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는 판단일까요.

아직은 검토단계이므로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부화재생명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첫 게시에 동부생명이 동부화재로 잘못 표기됐습니다, 오류 정정합니다
2009/11/17 12:18 2009/11/17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