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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7 IT서비스업체, 외부사업위한 테스트베드 자청?
최근 IT와 산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IT서비스업체들의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자사 혹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사를 대상으로 IT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노하우를 쌓는 것은 당연한일입니다.

하지만 과거 그룹웨어나 일부 특화된 분야, 예를 들어 유통이나 제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외부 사업에 연계시키던 것은 어찌 보면 계열사의 IT 도입 플랜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즉 그룹의 계열사들이 경영에 IT를 도입하면서 진행했던 구축사례의 경우 IT서비스업체만의 차별성을 가지긴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오고 있는 융합 사례를 살펴보면 IT서비스업체들이 선 제안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IT서비스업체 입장에선 자신들이 새로 만든 서비스를 아무래도 끈(?)이 이어진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도입을 유도하는 것이 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서비스라도 무턱대고 도입을 종용하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 만난 한 글로벌 솔루션 벤더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새로 소개되는 솔루션을 어렵게 기업에 소개하고도 본사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못해 딜(Deal)이 이뤄지지 못한 예를 소개하면서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그래서 검증되지 못한 솔루션을 기업이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는 훈계 아닌 훈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정부는 물론 기업 역시 IT를 통한 융합서비스를 외치고 개발하고 서비스하려 하고 있지만 신규 서비스인만큼 검증이 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IT서비스업체들은 자신들을 마루타화 해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외부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LG CNS는 150억원을 투자해 ‘서버 기반 컴퓨팅’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 3000여 임직원들은 개인PC를 부팅 한 후 회사의 네트워크에 접속해 모든 업무를 처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 CNS는 이번 사업의 목적을 자신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검증해 이를 외부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안 등 여러 가지 위협 요인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최근 그룹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의 경우도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룹사에 대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노림수가 깔려있습니다.

그룹사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기술 노하우를 확보하면 외부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현재 그룹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 코오롱베니트, 신세계 I&C 등 IT서비스업체들은 이러한 전략아래 그룹사들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사에 대한 지원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후에도 과연 외부 사업을 확대할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구심도 존재합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마찬가지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규모의 기업의 경우 ASP와 같이 보다 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방식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수요가 예고돼 있는 공공사업 등 IT서비스업체들에게 모바일 오피스의 대외 사업은 분명 군침도는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과거 한국은 글로벌 업체들에게 ‘모바일 테스트베드’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들은 바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좋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방한했던 거의 모든 IT벤더들의 관계자들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시장 자체에 이들이 무언가를 해줬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테스트베드는 테스트베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IT서비스업체들이 그 자신 혹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하더라고 결국 국내 시장 나아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무늬만 테스트베드였던 과거와는 달리 진정한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그들은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0/06/17 12:58 2010/06/17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