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관련기사) 어차피 차세대 착수는 기정사실이었고 문제는 “시기가 언제냐”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중은행 중 막바지로 진행하는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주사업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던 것은 주사업자 경쟁에서 티맥스소프트가 참여할 지의 여부였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한 바 있는데요. 

티맥스소프트는 업계에 널리 알려진대로 지난해 말부터 SI사업 포기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참여 여부가 관심이었습니다. 당초 부산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위해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티맥스소프트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RFI 회신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티맥스소프트가 SI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할 수 없으니깐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부산은행은 티맥스소프트에게 요청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산은행은 RFI를 제출한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에게 제안요청서(RFP)를 9일 발송했습니다.

결국 티맥스소프트가 다시 SI사업을 하겠다는 의미일까요. 티맥스소프트는 이에 대해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그동안 계속 지연돼오던 것으로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 12월 SI사업 포기선언을 한 시점에서 훨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SI사업 포기 선언 이전부터 이미 준비하고 있던 사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티맥스소프트측은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컨소시엄을 통해 티맥스소프트는 프레임워크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SI사업은 추후 협력을 맺게 될 SI사업자에게 맡긴다는 설명입니다.

이같은 형태는 부산은행에서도 감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의 참여형태에 대해서 컨소시엄 형태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하더군요.

결론적으로 티맥스소프트는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의 제안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사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됐던 외형상으로는 티맥스소프트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다시 손을 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컨소시엄의 형태가 어찌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경쟁관계인 IT서비스빅3 중 한곳과 연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됐던 티맥스소프트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사업욕심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사업에 대한 판단이야 기업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모양새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2010/03/10 13:58 2010/03/10 13:58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실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금융기관별 IT예산’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표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18개 시중은행의 올해 IT예산이 나와있더군요. <디지털데일리>에서 매년 금융권 IT예산을조사해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어서 사실 IT예산에는 별 다른 관심은 없었습니다. 다만 금융 IT 예산 중 보안분야 투자비율과 은행별 보안 담당자 비율 등이 나와서 흥미롭더군요.

뭐 이부분은 디지털데일리 보안담당 기자분이 다뤄주실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전체 IT인력에 대해서 얘기해볼려고 합니다.

편하게 말해서 쪽수가 모든 경쟁력을 의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활용인력이 많다면 유리한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물론 효율적 운용이 우선돼야 하겠지요. 그런면에서 국민은행과 농협이 자체 보유 IT인원수에선 난형난제군요. IT인원만 600여명이 넘는 수준입니다.

외부용역인원까지 합치면 금융사 모두 1000여명을 넘어섭니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 아닐수 없습니다. (농협의 경우 외부용역인원이 프로젝트 진행 인원까지 포함돼있기 때문에 좀 확대됐다고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100-200명 사이라는 군요)

우리은행은 규모에 비해 은행소속 IT인력이 31명에 불과해 의구심이 생길수도 있는데요 반면 외부용역 임직원 수가 591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한 IT아웃소싱이 활발하다는 반증인듯 싶습니다.

광주/경남은행이 은행내 IT인력수로는 1자리수를 기록하며 최저수준인데요. 역시 우리금융그룹의 계열로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IT아웃소싱을 맡기고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나머지는 그냥 참고로 알아두시면 될 듯 합니다. 외국계 은행을 살펴보니 시티은행이 가장 IT보유인원이 많고 HSBC가 가장 적네요.
2009/10/26 17:59 2009/10/26 17:59

올해 삼성SDS의 금융IT 사업을 전담하는 금융본부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습니다.

삼성SDS는 전통적으로 금융 IT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예전 한국IBM이 차지하던 영광을 이어받으며 굵직굵직한 금융IT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했지요.

하지만 올해 금융IT 시장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삼성SDS는 물론이고 IT서비스업계에선 올 초 금융위기로 인해 대부분 금융사들이 시스템 투자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을 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예정돼있던 금융IT 사업들이 다소 축소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기획했던 금융사들은 당초 예정대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키로 하면서 금융IT 시장도 숨통이 좀 트였지요.

그런데 삼성SDS는 올 초부터 꼬였습니다. 상반기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였던 한국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그만 고배를 마셨지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고배를 마셨다면 서로 어깨라도 토닥이며 격려라도 할 텐데 고배를 마신 이유가 입찰 실수에 따른 사업 탈락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관련기사)

삼성SDS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이후 삼성SDS의 고난은 계속됩니다.

이후 벌어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협중앙회의 차세대사업에서도 LG CNS에게 사업을 내줘야 했습니다. 별도로 진행된 수협공제의 차세대사업은 SK C&C가 가져갔으니 빅3 중 맏형이라는 체면을 구기게 됐죠.

증권사 증 규모급으로 진행된 한국투자증권 차세대사업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습니다.

압권은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앞서 언급된 금융사보다 작지만 감정싸움과 세력(?)싸움이 겹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SK C&C와 치열한 경쟁 끝에 그만 사업을 또 내주고야 만 것이죠. 사정을 들어보면 양 사 모두 이번 사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듯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두 사의 주장을 정리해 보죠.

하지만 희망의 서광은 올 하반기에 비춰졌습니다.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것이지요. 부산은행과 더불어 지방은행 차세대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중은행의 차세대사업은 이들 은행으로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그 상징성은 상당히 크지요.

여기에 부산은행도 차세대사업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 등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당초 대구은행과 차세대시스템 공동 구축을 논의할 정도로 시스템의 유사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과거 공동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한 사업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삼성SDS로선 선정과정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평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들도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LG CNS도 수협 차세대는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SK C&C는 올해 금융사업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 부산은행 차세대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향방에 따라 올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1년 농사 향방이 갈릴 것 같습니다.

삼성SDS가 만약 부산은행의 차세대사업을 수주한다면 다음해를 준비해볼 수 있겠지만 만약 다른 업체들이 사업을 가져간다면 금융IT 시장에서 삼성SDS의 위상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2009/10/23 13:23 2009/10/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