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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30 앱 스토어 기반의 스마트 로봇 시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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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하드웨어 자체의 혁신성도 주목받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콘텐츠 생태계의 자생적 발달을 이끌어 왔습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하나의 디바이스에 몰입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애플리케이션에 투영함으로서 디바이스의 무한한 확장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제(29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업체인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는데요.

여러 가지면에서 애플의 전략을 로봇시장에 투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 반이 되는 것은 물론 하드웨어인 ‘로봇’입니다.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는 58센티미터 크기의 지능형 로봇으로 실제로 보니 다양한 포즈는 물론 동작이 가능하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보다 한층 발달된 로봇입니다.

간단한 시연장면을 올립니다. 나오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주문에 영화 '스타워즈'를 몸동작과 함께 시연합니다. 알데바란 로보틱스는 이러한 나오를 기반으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만들어 나오에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접 개발,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로봇 플랫폼을 통한 로봇 시장 확대는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과 거 소니(Sony)가 ‘아이보(Aibo)’,  ‘큐리오(Qrio)’를 혼다(Honda)가 ‘아시모(ASIMO)’ 등이 이러한 로봇 플랫폼 확산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양사 모두 이러한 로봇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너무 일찍 기술이 세상에 나왔다는 점과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간 담회에 참석한 국내 로봇업체 NT리서치의 김경환 사장은 기자에게 “알데바란은 소니와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집단지성(여러 사용자들)이 개발하는 앱을 앱스토어를 통해 올리게 되면 로봇의 인텔리전스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장난감과 같은 크기지만 혼다의 아시모 정도로 크기를 키우면 헬스케아, 혹은 가정용 케어 서비스 등 의미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알데바란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처럼 로봇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상용화를 전제로 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국책연구기관에서 로봇 플랫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용화가 전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알데바란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가정용 로봇의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하고 휴머노이드 기반의 상용화된 로봇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과연 휴머노이드 로봇이 교육 및 가정용 로봇의 대세가 될지도 업계에선 의견이 난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니의 경우 실패하긴 했지만 아이보가 4족보행의 동물형 로봇이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친근감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보행과 기동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데바란로보틱스는 집요하리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에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내 로봇업체의 관계자는 “알데바란의 경우 90여명의 개발인력이 ‘나오’ 하나만을 개발하고 있다”며 “크레이지(Crazy)한 느낌마저 든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크레이지란 지독할 정도로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나오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나오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알데바란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한 후 다양한 사용자들의 의견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완성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현재 알데바란로보틱스의 나오를 위한 앱스토어는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연구센터 등을 비롯한 소수의 연구단체에서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는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최근 나오 8대가 연구센터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두 인공지능연구를 위한 용도로 구입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연구 및 교육만을 위해 나오가 출시된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나오의 대중적인 성공이 필요할 것입니다. 걸림돌은 물론 가격입니다.

나오의 현재 가격은 2천만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양산공장이 가동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천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봇 업계에선 가격이 천만원대만 되도 일반 시장 공략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오의 부드러운 동작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장된 모터의 수가 25개에 달하는데 이 가격만 하더라도 천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더군요.

소니의 큐리오가 처음 나왔을때 가격이 3500-4000만원대였으며 혼다의 아시모의 경우 대당 1억7천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자연히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겠지요.

이러한 고가의 가격에서 천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진다면 실로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원대의 가격은 일반인의 눈으로는 여전히 고가임에 분명합니다. 로봇 시장의 걸림돌인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지 그리고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 어떻게 조율될 지가 로봇 업계의 숙제인 듯 보입니다. 
2010/09/30 09:03 2010/09/30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