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색채가 강한 시중 은행들은 최근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다름아닌 스마트폰의 강력한 후폭풍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여러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뱅킹보다 중요한 것은 은행권이 이러한 스마트폰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은행들은 스마트폰 뱅킹 자체의 효과(수수료 수익 증대 등)보다는 이를 통해 연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 뿐만아니라 증권사들 역시도 스마트폰을 통한 증권거래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에는 소셜 네트워크의 도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만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의 체질이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기업 트위터 운영자 모임인 COTWT가 주체가 돼 개최된 기업 소셜미디어 운영사례 세미나에서 기업은행의 고일영 부행장은 “기업은행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일반 고객에게 다가가기 힘든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SNS를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 접근해나가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SNS 서비스덕을 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기업은행의 이러한 SNS 활동은 단순히 전담 직원을 통한 운영뿐만 아니라 블로그 운영 등을 정책적으로 그리고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최근 소셜미디어의 허브 및 온라인 마케팅 채널로서 블로그 운영을 위한 기업 블로그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기업형 블로그의 개편 및 운영 방향을 살펴보면 금융권의 SNS 운영 전략을 일부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셜미디어 허브 및 소셜 웹로서 블로그 구축 ▲당행에 맞는 블로그 컨셉, 명칭, 메뉴, UI 개편 ▲당행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의 최적화 연계 ▲블로그를 통한 개인고객 유치 및 계좌 개설 활성화 ▲확장성 및 운영효율성을 고려한 블로그로의 개편 ▲친근감 있는 기업은행으로의 이미지 제고 및 당행 상품의 홍보 ▲고객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구성 등을 꾀하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블로그를 통한 개인고객 유치 및 계좌 개설 활성화, ▲친근감 있는 기업은행으로의 이미지 제고 및 당행 상품의 홍보 등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기업 SNS의 운영 목적은 기업의 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보입니다. 하지만 고객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지향함으로서 단순히 비즈니스를 위한 방편보다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대응을 좀 더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이처럼 기업의 대외 채널로서 SNS는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새로운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수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SNS 채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외 서비스에 적용할 지 고민 중입니다. 물론 SNS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목소리도 여전히 금융권에서는 적지않습니다.



반면 이러한 SNS 채널을 기업 내부 역량 강화에 도입코자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SNS 특유의 강점인 소통의 문화를 기업 내부에 정착시키고 새롭게 체질개선을 꾀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기업용 SNS 솔루션인 ‘야머’와 여려 비슷한 서비스를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으며 트위터의 API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내 SNS를 구축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IT 서비스업체인 LG CNS가 사내 트위터 플랫폼인 ‘비즈트윗(Biz Tweet 사진)’을 구축했는데요. LG CNS는 최근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목적으로 비즈트윗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 회사의 사내 트위터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간략하게 오고갔던 얘기들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Q : ‘비즈트윗(Biz Tweet)’의 구축 의도는.


A : 초반에는 뭐에 쓰자라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 트위터가 영향력을 미치고 잇는데 과연 이것의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모바일 및 SNS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는 수준이었다.


현재 사내에 블로그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많다. 이런 와중에 굳이 SNS를 도입할 필요가 있냐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먼저 경험을 해보고 이후 고객 혹은 비즈니스 창출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판단했다.


Q : 트위터 API를 기반으로 개발했는데 선택 이유는.


A : 트위터가 가장 많은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은 간단하고 심플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유사한 기능을 구현했다. 또 API를 통해 외부 트위터 정보를 볼 수 있게 했지만 사내 트윗 정보는 내부 DB에 저장되도록 했다.


야머의 경우 검토를 하긴 했지만 데이터가 외부에 저장된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향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파일배포, 폐쇄그룹 등 야머의 기능을 일부 수용하려 하고 있다. 미투데이의 경우 사내 트위터가 자칫 ‘놀이터’처럼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다.


실제로 현재 비즈트윗의 개인 프로파일은 실명과 실제 사진을 사용하게 돼 있다. 단순히 떠드는 공간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위한 방편이다.


Q : SNS를 통해 쌓이는 정보들을 어떻게 관리하나.


A :#태그(해쉬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해쉬태그를 첨부해 글을 남기면 DB로 저장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비즈트윗의 경우 외부  SNS에 비해 정보가 잘 정제돼 있고 정리가 잘 되어있는 편이다. 내용면에서도 비즈니스적인 내용이 가장 많고 웬만한 지식포털보다도 더 활성화가 잘 되고 있다. 향후 지식관리시스템(KMS)를 대체할 수도 잇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기업내에 운용중인 제안시스템을 대체할수도 있다. 가능성이나 활용범위는 넓다. 현재 지식의 수명이 2년이 채 안넘어가는데 이런 상황에서 KMS의 효용성은 한번 따져봐야 한다.  


Q : 사내 SNS 서비스와 일반 SNS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A : 비즈트윗은 내부 SNS 가이드라인이 있다. 예를 들어 정보보호 등에 대한 준수규정이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트윗이기 때문에 실명과 사진이 보이도록 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스크리닝이 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자유로운 소통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폴(POOL) 기능이 있어서 서베이를 즉각적으로 할 수 있다. 이메일 및 설문지같은 형식적이고 공수가 드는 것보다는 즉각적으로 정보에 취득이 가능하다.


Q : 비즈트윗 운영 이후 변화되고 있는 사항은.


파일럿 오픈이 7월 중순이고 8월에 정식 오픈했다. 비즈니스 부분에 대해서 현재로선 모색하고 있지는 않지만 R&D 부분에서 전문가들이 모바일 트랜드 등 현황을 먼저 캐치해 임직원들에게 정보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사내 트윗의 경우 모든 임직원의 트위터가 모두 활성화돼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트윗 마스터라는 공용계정 운영자만 전체 팔로우가 돼있으며 나머지는 자유롭게 팔로워를 늘려 나갈 수 있다. 현재 파워 트위터 랭킹이 형성되고 있는 데 물론 1위는 사장님이다. 이밖에 자기가 홍보를 통해 리스트업을 정리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 = IT객잔]

2010/11/01 14:31 2010/11/01 14:31
기업의 소셜네트워크(SNS) 도입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가 보급되면서 기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폭발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NS 서비스에 대한 기업 접목이 하나의 화두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기업과 SNS와는 이른바 ‘상성’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SNS의 특성이 개방과 자율에 있다고 하면 조직으로 대변되는 기업에의 적용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기업들이 SNS를 내부에 적용하면서 스스로 베스트 프랙티스를 찾아가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들은 트위터(Twitter), 야머(Yammer)와 같은 SNS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SK그룹의 경우 최근 오픈한 그룹포털에 트위터에 기반한 SNS 서비스를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가 속한 기업외의 그룹 계열사 직원들과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전혀 다른 성격의 계열사들끼리의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해당 기업의 CEO와도 격의 없는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LG전자도 야머를 일부 R&D 조직에서 SNS를 통한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LG CNS는 트위터 API를 기반으로 SNS서비스를 사내에 구축한 바 있습니다.

제일기획의 경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게시판 기능을 스마트폰에 접목시킴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올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SNS의 기업 도입은 국내에선 이제 첫발을 내딛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SNS를 통해 기업이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실한 것이 없지요.

도입 자체부터가 모험이었기에 비즈니스 가치 제고 혹은 사내 조직간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같은 거창한 목적보다는 일단 해보자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에 SNS가 도입되기 시작한 이래 기업용 SNS 서비스는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기업 SNS를 운용하고 있는 담당자들의 전언입니다. 실제로 기업용 SNS 서비스의 경우 일반 SNS와는 비슷하지만 독특한 전개방향을 띠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용 SNS의 경우 밖에서 보면 모든 임직원이 팔로우, 팔로잉 관계가 기본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오해할수도 있지만 일반 SNS 서비스와 같이 자율적으로 팔로우와 팔로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속칭 ‘파워 트위터’처럼 사내  SNS 커뮤니티에서도 파워 트위터가 점차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 SNS에 비해 전문적인 정보가 공유되기도 하며 기존 운영하는 블로그와 연계해 정보 습득의 방법이 좀 더 편해졌다는 평가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SNS를 직원들 스스로가 발전시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기존의 KMS(지식관리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닙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기능과 전문 지식의 공유, 업무에 대한 조언과 분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 프로세스에서 하나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최근 SK그룹사의 모바일 포털에 운영되는 사내 트위터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각 계열사 사장들이 격의없이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직원들이 댓글을 다는 등 그야말로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국내 IT업체는 물론 글로벌 업체까지도 기존 기업의 기간 시스템에 SNS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SNS를 결합해 특정 지역의 매출에 대한 코멘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식이죠.

첫걸음을 떼었지만 기업의 SNS 도입은 위험성 보다는 미개척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때 ERP(전사자원관리)가 기업 IT시스템 구축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이제 SNS도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인프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2010/10/06 09:45 2010/10/0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