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가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시장은 이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경영 화두가 되고 있다.

물론 오래전부터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나름의 성과는 거둬왔다. 하지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개념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접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비장함과 절박함이 묻어난다. 어차피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목표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남아,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해외 IT서비스 시장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라면 IT서비스업체 CEO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의 CEO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어떠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편집자>  

LG CNS 김대훈 사장의 이미지는 '전형적'이라고 표현할만큼 조용하다. LG의 문화가 그렇듯 그도 조용하면서도 강함을 추구한다.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하지만 결과적으론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처럼 뚜렷하게 기억될만한 초대박을 떠뜨리는 게 LG CNS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최근 개최된 LG CNS 워크숍에서 김대훈 사장은 7개 해외법인장들을 비롯한 해외사업 담당자들을 한데 모았놓고 “우리 회사 해외사업의 첨병으로서 꿈을 만들고, 이루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LG CNS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사업 성과를 2020년에는 약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말이 쉽지, 막상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LG CNS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치한 중장기 비전이 필요하다. 또한 이와 함께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내부의 혁신적인 변화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 

김 사장은“다양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과 함께 검증된 자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국가별 맞춤형으로 개발,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LG CNS는 해외 IT서비스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SOC(사회간접자본)투자 사업은 물론 현지 합작법인, 아웃소싱 개발 등 글로벌 IT서비스업체로 도약하기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IT서비스 시장에 대한 김사장의 의지는 취임 초부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김 사장은 취임이후 가졌던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 등 7개의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계획은 완성됐다.

올해 초 시무식에서도 김 사장은 “올해를 LG CNS가 비전 2020 실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다.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러한 김 사장의 약속은 올해 7월, 3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결실을 맺어졌다. 특히 '2020 비전' 실현을 위한 한 축인 해외 사업에서 선포 원년에 초대형 사업을 수주해 의미가 더 컸다.

LG CNS 본사(서울 회현동)를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안내 전광판에는 끊임없이 콜롬비아 수주 소식이 올라왔고, 김사장의 격문은 임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북돋웠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 동안 LG CNS가 축적해온 경험과 새로운 솔루션, 그리고 여러분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해외에서 계속 좋은 소식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이 사업은 보고타 시내의 모든 버스와 버스전용차로 정거장들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로서, 총 사업규모는 IT서비스 분야에서만 3억 달러(한화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국내 IT서비스분야 해외 수출 사례에서도 보기 드문 ‘초대형 사업’이다.

앞서 지난 2000년대 초, 서울 교통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는 LG CNS의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편 LG CNS는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 CNS는 해외 공공IT 시장에 관심이 크다. LG CNS는 전통적으로 국내에서
공공 IT서비스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많이 올렸는데 해외 사업에도 이같은 강점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자정부시스템, 교통카드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공공IT분야의 경우, LG CNS는 지난해 6월, 몽골 최대 규모인 180억 원 규모의 IT사업인 울란바토르 EIN (Emergency Information Network, 긴급구조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역량을 입증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LG CNS는 시스템 분석과 설계는 서울과 몽골에서, 개발은 LG CNS 중국 개발센터에서 담당하는 ‘삼원(三元) 시스템’을 시도함으로써 IT서비스업계에 큰 관심을 모았다. 해외 SI사업 최초의 시스템 공동개발이었기 때문이다.

LG CNS는 올해 1월, 일본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합작법인 ‘SBI-LG시스템즈㈜’를 설립했다. 이는 해외 IT업체와의 수평적인 협력이 아니라 현지 금융업체와의 협력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해외 IT컨버전스(융합)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이같은 접근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일본 시장은 제조, 서비스 등 국내 모든 기업이 진출하기 가장 어렵다. 특히 금융IT시장은 사업 성격상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진출이 어렵다"고 합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훈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현장 방문을 중시한다. 물론 현장을 중시하는 것이 LG의 전통적인 경영 문화이긴하지만 김사장은 특히 현장 실무자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중요하게 청취한다. 프로젝트의 성패가 현장에서 결정된다는 신념때문이다.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중국, 미주, 인도 등 해외 사업장도 예외가 아니다.



2011/09/30 17:24 2011/09/30 17:24
지난해 12월,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새로운 수장으로 IBM 출신의 고순동 사장<사진>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있은 직후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하는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고순동 사장은 지난 2003년 삼성SDS에 합류하기 전에 글로벌 IT기업인 IBM에서 아태지역 전략 마케팅과 글로벌 서비스 부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당연히 국내 1위 IT서비스기업이었던 삼성SDS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IT서비스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체제로 본격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것이다.

결과는 당시 IT서비스업계에서 예상했던 대로다. 삼성SDS는 기존보다 강력하게 해외시장 비중을 높이기위한 전략을 구사한다.

 고 사장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한 취임 첫인사에서 ‘6대 과제’를 제시하면서, 그 첫 번째 과제로 해외 및 신규사업 확대를 꼽았다.

또한 고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톱 10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초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 이후 ‘글로벌 ICT 서비스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자고 다짐(?) 했던 삼성SDS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와 융합(Convergence)형 사업 강화를 통해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IC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가치로 ‘ICSP’를 천명하기도 했다.

‘ICSP’는 혁신적(Innovative)이며 창조적(Creative)인, 그리고 지속가능(Sustainable)하며 열정적(Passionate)인 가치를 만들어내자는 의미이다. 혁신을 통한 품질과 원가 혁신, 창조성을 발휘한 신사업 발굴, 지식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지속성장, 열정으로 협업과 팀워크를 발휘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국내•외에서 수년 간 구축 및 운영한 전자정부, 조달, 관세 및 교통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벗어나 중남미 및 선진국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고 사장의 구상이다.

<사진> 삼성SDS가 중국 베이징 지하철에 구축한 AFC(요금자동징수시스템).

삼성SDS는 지난 해 코스타리카 전자정부, 쿠웨이트 유정 보안시스템 통합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SDS는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ITS),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IT를 접목해 생활수준을 높이는 융합형 사업인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히 공공IT사업이 아닌 IT융합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이 부문에 대한 수요가 많은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해 3월 방한한 하라구치 카즈히로 일본 총무성 대신(장관)이 그 기술력에 감탄한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과 정부통합전산센터시스템 등 국내 전자정부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코스타리카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삼성SDS는 이러한 사업 경험이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삼성SDS는 신규 ICT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해외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적인 위험관리 체계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011/09/30 17:21 2011/09/30 17:21

지난 2010년 3월 포스코ICT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허남석 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해외사업 전체를 총괄할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했고, 해외 사업 기능을 모두 통합 운영함으로써 역량의 누수를 막았다.

뿐만 아니라 해외 거점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칠레곤시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인도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또 중국 베이징 법인에 이어 장가항에는 분공사(지사)를 설치했다. 각 해외 거점을 통해 해외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ICT는 이미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허남석 사장은 직접 해외 현지 시장을 올해에만 10회 이상 다녀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장가항에서 전체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허사장은 “올해는 해외시장 무대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 패밀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한 포스코 패밀리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시장 공략을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회사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ICT와 포스콘 등 두 개의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올해는 화학적인 융합, 비즈니스에서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비즈니스 무대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함으로써 그린ICT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ICT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브라질, 동남아 지역으로도 점차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전체 매출액대비 해외 수주의 비중을 30%대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ICT의 해외시장 진출 아이템은 철도를 비롯한 교통과 신재생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로 요약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제철소 및 생산기지도 포스코ICT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철도부문에서는 ‘유니트랙’ 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철도 전기, 신호•제어, 스크린도어에 이르는 턴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홍콩, 이란, 브라질 등에서도 관련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현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U-러닝(Ubiquitous-Learning) 환경을 구축해 중국 산시성 현지에서 교육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포스코ICT는 해외의 그 어느 지역보다 중국 시장에 해외사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중국에서 포스코가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에서 포스코ICT가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최근에 한국 환경공단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지역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이 중 90% 이상이 재활용 없이 비위생적으로 매립 처분되는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콘과의 합병이후 IT서비스업계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업계로부터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포스코ICT는 합병이후 오히려 적극적인 해 IT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오히려 진정한 IT융합 서비스 개척에 있어서는 IT서비스 빅3보다 한 발 앞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포스코 재직 시절부터 기술통으로 알려진 허남석 사장은 포스코ICT를 기술기반의 IT시장업체로 혁신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을 현장에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있어 몸소 진두지휘를 실천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ICT의 해외시장 개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09/30 17:20 2011/09/30 17:20

지난 4월 어느날 있었던 SK C&C의 기자 간담회 자리.

이날 SK C&C 정철길 사장은 최근 해외 시장 개척에 IT서비스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에 대해‘물이 끓는점(Boiling Point)’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물이 끓을 때 60도일 때는 60도 만큼 끓고, 80도일때는 80도 만큼 끓고, 그런데 100도 일 때 100도 만큼 끓는 것이 아니다. 99도가 될 때까지는 변화가 없다가 어느 순간 활발하게 끓고 넘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역시 마찬가지로 그동안 실적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순간 물이 끓듯 해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게 정사장의 분석이었다.

그러하면 정사장이 생각하는 비등점의 시기는 언제일까. 해외 IT서비스 시장에 대한 SK C&C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얼마남지 않은 듯 하다.  

정 사장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IT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매우 높게 설정하고 있다. 해외 IT서비스 시장의 활발하지 못했던 것은 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기(타이밍)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는 프레임워크와 핵심 기술 아키텍처, 산업별 성공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HW 관련 요소 기술과 우수한 SW기술을 보유한 전문 중소기업들도 포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IT서비스 산업은 HW와 SW, 경영∙경제,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친 IT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정의한다.

우리나라가 UN전자정부 평가 세계 1위, UN 공공행정상 세계 1위에 등극한 것도 그 이면에는 IT서비스 산업의 땀과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IT서비스업계의 역량은 세계시장을 노크하는데 차고 넘칠 만큼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이 정 사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4월, SK C&C는 아주 의미있는 해외 시장 개척 사례를 발표했다.FDC와 함께 상용화에 성공한 북미지역의 모바일 커머스(m-Commerce) 서비스가 그것이다.

SK C&C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전자결제 업체인 FDC는 m-커머스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당초 기술적 파트너로 IBM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IBM이 m-커머스 솔루션 구현에 난항을 겪자 지난 2009년 10월, 새롭게 SK C&C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SK C&C는 m-커머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 지 불과 7개월만인 2011년 4월 상용화 성공을 선언하면서 세계 모바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 C&C는 지난 6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구글 월릿(지갑)의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인 ‘TSM’솔루션을 구글에 제공했다. TSM솔루션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신청 및 발급, 정지를 포함하는 라이프싸이클 매니지먼트를 구현할 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디바이스(단말기) 관리 등을 지원한다.

특히 TSM솔루션은 통신사와 금융사, 도소매점 등 모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참여업체들이 고객 정보 기밀을 유지하면서 전자지갑을 통한 신용카드, 선불카드, 쿠폰, 기프트 카드 등 각종 모바일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구글 월렛을 선보인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SK C&C는 미국 선불카드 시장의 60% 점유율을 자랑하는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과 모바일 커머스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InComm은 매년 5억장의 선불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선불카드 거래 규모 또한 130억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SK C&C의 연이은 해외 시장에서의 낭보는 평소 정 사장이 “IT서비스 산업이 중심이 돼 HW와 SW를 넘나드는 새로운 ICT 융합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바와 일맥상통한다.

올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글로벌 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강조한다.

정 사장은 해외 시장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든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프트 파워의 시대’, ‘융합’의 키워드는 IT서비스 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 그의 지론.

정사장은 '수익성 좋은 글로벌 사업의 지속적 발굴’을 해외 시장 개척의 대전제로 꼽는다. 글로벌 SI 사업은 가격보다는 사업 수행 역량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며, 역량만 있다면 국내보다는 경쟁도 덜한 시장이라고 보고있다.

SK C&C는 글로벌 사업을 위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미국, 중국, 인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 CIS,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m-커머스,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전자정부, 금융시스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편 정철길 사장은 해외 사업현장을 자주 찾는다. 지난 1월 20일, 신임 CEO로서 바쁜 와중에서 직접 중국 법인을 방문했다. 중국 법인의 글로벌 인력들에게 본사의 경영현황과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시장 개척의 첨병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도전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
 
중국을 방문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스위스 다보스 포럼도 착석했다. 세계 정•재계를 이끄는 리더들의 자리한 이 행사에서 정 사장은 포럼 참석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포럼에 참석한 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이끌어 내는 파이팅을 보였다.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바쿠시 ITS 사업은 물론 GIS(지리정보시스템), 철도 통신 등 IT에 기반한 국가 경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향후 아제르바이잔 정보화 사업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받은 것이다.

그리고 올해 3월 하순엔 중동의 주요 석유 화학 기업들을 찾아 SK C&C가 보유한 IT서비스 기술을 소개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관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인도와 중국,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인력들이 본사에 들어올 때면, 언제나 이들 인력과의 글로벌 사업 관련 ‘집중 토론의 시간’을 마련하는 한편 해당 토론을 통해 현지 글로벌 사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본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현지 법인의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SK C&C는 법인∙지사와 글로벌 영업 및 BA(Biz Anaylist)는 물론 국내 영업과 컨설팅, 나아가 전사지원부서에 이르기까지 Global 사업 수행을 위한 총력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정 사장은 지난 8월, SK C&C 이사회를 미국 현지 법인에서 개최했다. '글로벌'사업이 SK C&C의 핵심 사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2011/09/30 15:39 2011/09/3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