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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의 신사업발굴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기업의 공공SW사업 진출 제한은 IT서비스업계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의 신규 사업이 주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 IT서비스업체들은 ‘융합’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융합은 그동안 SM(서비스 운영)에 초점을 맞춰왔던 IT서비스업계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융합’ 사업은 그동안 IT서비스업계의 천편일률적인 외부사업에서 벗어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규모 및 서비스 면에서 발전 뚜렷=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에서는 헬스케어와 같은 의료IT를 비롯해 국방IT, 사회간접자본과 IT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확장된 형태의 서비스가 선보여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의 IT서비스업체의 융합사업은 기존 고객에 대한 고도화 차원에서 기술 이슈를 접목해 진행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최근 융합사업은 규모는 물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 헬스(CHRISTUS Health)와 10년간 EMR 솔루션 공급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헬스케어 IT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삼성SDS의 이번 사업진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에서 법적 규제로 인해 확산에 제한이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려 시범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LG CNS는 최근 ‘무인헬기’ 사업에 전격 진출했다. LG CNS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40억 원 규모의 국산 무인헬기 개발사업을 계약했다.

이번 무인헬기는 군용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2014년까지 ‘국산 다목적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표준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LG CNS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헬스케어 포털 ‘해빛’ 사업을 본격화했다. 별도의 헬스케어 포털을 론칭시키면 병원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사업은 코오롱베니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태블릿PC 등 기반 인프라를 해당 병원에 제공하고 헬스케어 포털 및 헬스케어 IT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회사차원의 새로운 먹거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헬스케어 포털에 집중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도 코오롱베니트를 노출시키지 않는 등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산업간 융합도 본격화=그룹내 M&A를 통한 이종산업간 IT융합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과의 합병을 통해 엔지니어링 IT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의 포스코 사업과 결합한 엔지니어링 및 플랜트 사업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미러스와의 합병을 통해 헬스케어 및 건설IT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분야의 미러스의 경험을 되살려 이 분야 IT융합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CNI는 최근 동부그룹이 인수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주요 인수 계열사로 지목받으면서 향후 사업에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동부CNI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계열사로 확정될 경우 IT서비스와 전자가전의 본격적인 융합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내 이종사업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에 대한 IT지원을 통해 해당 산업군에 대한 IT노하우를 쌓아온 이들 업체들은 하나의 회사로 재탄생하면서 좀 더 유기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정부차원의 융합사업 확산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10개 전략산업 분야의 IT융합을 통해 46조원의 생산규모 달성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확산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전략은 IT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력이 큰 ▲자동차 ▲조선ㆍ해양플랜트 ▲섬유 ▲국방ㆍ항공 ▲에너지 등 5대 산업과 인구구조나 미래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먹을거리 ▲교육 ▲헬스케어 ▲재난ㆍ안전 ▲교통 등 5대 서비스 총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의 B2C 사업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B2B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던 IT서비스업체들은 헬스케어나 교육과 같이 직접 사용자를 마주하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토털 IT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2012/10/10 15:16 2012/10/10 15:16

-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스마트브랜치 전략]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전략은 저마다 각각이지만 스마트 브랜치에 도입되는 IT디바이스의 구성은 비교적 대동소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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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브랜치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만큼 각 은행들은 고객들의 눈을 끌어당길 수 있는 기기도입에 적극적이다. 따라서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디바이스 도입 전략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에는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이는 우리은행의 스마트 블랜치가 대학가를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을 뿐 대부분 은행권에 도입되는 디바이스의 차별화를 찾기는 쉽지 않다.

대형 LCD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월’을 기본으로 기존 ATM에서 좀 더 금융업무를 다양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개선된 ATM 기기와 탁상형 PC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 브랜치 구성 디바이스로 손꼽힌다.

우리은행의 스마트 브랜치에 도입된 디바이스를 참고로 스마트 브랜치 디바이스 트렌드를 살펴봤다.

멀티이미징키오스크는 은행의 다양한 이벤트 참여는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제공과 스마트폰 사진인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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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테이블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한 금융 상품 상담이 가능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정보 및 투자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또 프로모션 기능을 추가해 금융 퀴즈, 게임 등을 통한 경품 응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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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ATM은 은행 직원이 없어도 고객 스스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고객용 단말기를 통해 입력한 정보를 체크 후 다양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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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서비스키오스크는 은행에 방문시 사전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상품 정보 조회와 사전 정보 입력, 상담 예약 등 모든 기기를 통해 고객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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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파사드는 홍보영상, 미디어 전시는 물론 환율, 주가, 날씨, 실시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다.

2012/10/08 08:51 2012/10/08 08:51

-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스마트브랜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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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오픈이 본격화됐다. 각 은행들은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전개할 스마트 브랜치 전략을 검토하고 타당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은행별로 스마트 브랜치 구현 전략이 저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파일럿 점포가 해당 은행이 스마트 브랜치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각 은행들이 선보인 스마트 브랜치의 규모와 입지는 한번 곱씹어볼 만 하다.

우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고려대학교와 이화여대에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했고 신한은행은 경희대 앞에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였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별도의 브랜드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 신한은행은 ‘S20 Smart Zone’ 라는 브랜드를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브랜치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200여평 규모의 대형 스마트 브랜치를 여의도 IFC몰에 오픈했다. IFC몰이 금융업체는 물론 외국계, 국내 기업 등 사무실이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회사원 등 일반 고객을 타겟으로 스마트 브랜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

하나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선보이진 않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한은행이 SK텔레콤과 오는 10월 중으로 선보일 스마트 브랜치를 살펴보면 대략의 방향성을 알아 볼 수 있다.

외환은행과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스마트 브랜치는 ATM을 중심으로 한 무인점포 형태로 이는 ‘브랜치 인 브랜치’ 형태로 기존 브랜치에 소형 스마트 브랜치가 입점하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기업은행도 영업점에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 브랜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KT와 연계해 스마트 브랜치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각 은행별 스마트 브랜치는 은행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목적에 따라 그 모습이 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태블릿PC와 탁상형 PC, 미디어 월 등 기본적인 IT기기의 모습은 동일하지만 입지와 주요 고객의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스마트 브랜치는 ▲지역특성 ▲유형(크기) ▲고객의 니즈 ▲금융 니즈 ▲지점기능 ▲고객 타겟 등에 따라 차별화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는 크게 ‘오피스형’과 ‘캠퍼스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캠퍼스형은 뱅킹과 문화요소를 접목해 대학생 고객의 선호도를 키우고 지점으로 유도하는 유형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파일럿 점포가 이에 해당한다.

오피스형의 경우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점 유형으로 직장인 금융 니즈에 맞는 상담을 주로 제공하게 되며 국민은행의 스마트 브랜치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무인점포 형태는 외환은행과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스마트 브랜치 형태이며 직접 금융거래 및 조회가 가능한 디바이스를 텔러가 휴대하며 고객을 찾아가는 모바일 브랜치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기업은행이 사업을 준비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2012/10/08 08:49 2012/10/08 08:49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스마트브랜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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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브랜치 구축 경쟁이 은행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초기 상황만 보면 스마트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두고 벌였던 은행권의 속도전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스마트 브랜치 구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은행들 대부분이 우선 파일럿 브랜치를 통해 스마트 브랜치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브랜치는 기존 브랜치에 IT기술을 접목시켜 대기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IT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업점 방문요인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은행의 비대면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은행 수익은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점으로의 고객 유치는 은행으로선 선결해야할 과제다.

따라서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구축 열풍이 단기간의 트렌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은행들의 스마트 브랜치 접근방법은 제각각 다르다. 국내 스마트 브랜치는 외국계 은행들이 먼저 시작했는데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에 비해 부족한 지점 경쟁력을 보충하기 위해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지점 근무인원을 최소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금융자동화기기(ATM)등을 이용해 고객이 스스로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경우 외국계 은행의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국에 깔려있는 지점망을 강점으로 하는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스마트 브랜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되 스마트 브랜치에 대한 선호도를 검토해 선택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고연령층이 모여 있는 지역의 경우 아직도 금융창구 텔러를 중심으로 금융거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런 지점의 경우 스마트 브랜치는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은행권의 스마트 브랜치 전환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IT융합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다.

SK C&C 관계자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은행권 전 지점의 3%인 227의 스마트 브랜치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성숙기를 거쳐 2015년 이후에는 전 지점의 30%인 2270여개의 지점이 스마트 브랜치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2/10/08 08:49 2012/10/08 08:49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라는 웹툰에서 주인공 ‘장그래’는 인턴 초기 회사의 무역관련 서류를 정리하는 일을 맡는다. 하지만 몇 날 몇 일을 고생해 분류하고 정리한 서류는 출력물로 철제 캐비넷에 보관된다.

철제 케비넷에 보관된 이 서류는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한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서류가 결국 사장되는 과정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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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내부 서류의 유통과 보관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사장되는 중요 정보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은 ECM(기업 콘텐츠 관리) 프로젝트를 그동안 전사적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 활용도면에서 아직 ECM의 효과가 입증된 사례는 극소수다. 이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해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가 변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기업들에겐 종이문서의 사용이 보편화돼있다. 업무보고 서류의 경우 상급자와 하급자간 ‘대면’에 의한 서면보고가 일반화돼 있는데다 이를 타파하는 것은 경영진의 기업 프로세스 혁신이 앞서지 않는 한 바뀌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기업들의 전자문서 활용을 위해 우선 PI(프로세스 혁신)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PI를 통해 전자문서가 사내에 도입됐을 때 변화하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체계를 다시 한번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해선 경영진의 주문에 의한 탑다운(Top Down)방식의 기업 전자문서 프로젝트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와 같이 사내 전자문서 유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전사 종이문서 사용량을 지난해 10% 수준으로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명확한 지시와 보고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교육하는 한편 태블릿 PC를 활용한 보고, 페이퍼리스 일하는 방식이 가능한 IT환경 구축 등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일하는 방식의 개선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더 이상 철제 케비넷에서 서류가 그 생을 마치는 것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최근 기업에서 스마트 워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업내 전자문서 유통 활성화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스마트워크가 실현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사내 문서의 전자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각종 문서의 전자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보안에 대한 위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종이문서의 경우도 일부 업무비밀문서가 제대로 파쇄되지 못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가 있지만 전자문서의 경우 대량으로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문서에 비해 가지는 보안 리스크는 큰 편이다.

따라서 향후 기업에선 전자문서 유통 활성화에 따른 보안전략 확보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 정비와 전자문서 유통에 따른 보안정책 수립이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12/09/28 14:20 2012/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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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내 전자문서 도입이 어떠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부차원의 많은 조사가 이뤄져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그야말로 전망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실제 구축을 진행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전자문서의 도입효과를 얘기하는 것이 신빙성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007년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성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금계산서 발행 처리시간은 기존 5분22초에서 54초로, 배송료는 통당 1720원에서 200원으로 152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창구에서 연간 종이 사용량을 24% 절감하는‘종이 없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이 구매 비용 등 관련 부대 경비가 크게 줄어 연간 16억 원을 절감하고 연간 85톤의 탄소배출량이 줄어들어 잣나무 6만8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체국금융은 ▲종이 없는 금융창구 구축 ▲실명확인 프로세스 개선 ▲이미지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으로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의 금융창구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해 사용되는 영업실적보고서 등 내부업무를 위한 종이 보고서는 전자결재가 가능한 전자문서로 교체된다.

자기앞수표 발행의뢰서 등도 규정과 보존기간 등을 정비하고 기타 업무용 양식 등도 통폐합과 표준화를 추진해 불필요한 종이문서를 없앴다. 통장개설 등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을 위해 필요했던 신분증 복사도 사라진다. 녹색금융창구시스템에서는 신분증을 스캔해 이미지로 저장한 후 실명을 확인한다.

복사본보다 선명한 이미지로 바로 실명 확인을 해 정확성을 높여 위·변조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업무처리시간도 1건당 평균 2분에서 30초로 단축돼 고객의 창구 대기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이 없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이 구축되면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사용하는 연간 종이 사용량 1억1700만매의 24%를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종이 사용량 24%는 약 2800백만매(A4용지 기준)로 종이구매비용과 부대경비 등을 포함하면 16억 원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체국금융의 페이퍼리스 사업은 아직은 반쪽짜리 서비스다. 사업 자체가 완료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정부의 법적 규제 탓이다.

현재 금융관련 법 테두리안에서 은행 창구업무의 100% 페이퍼리스 구현은 불가능하다. 고객의 수기 사인이 아직 금융상품 거래에 필요해 종이문서를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종이문서를 줄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법적 보완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권에선 조만간 창구업무의 100% 페이퍼리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문서는 기업 내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소비되는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금융권의 예에서 보듯이 법적 제도적 규제는 아직 전자문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전자문서의 유통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기업의 전자문서 도입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전자문서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형식적인 전자문서 도입만으로는 전자문서의 도입 효과가 100% 발휘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12/09/28 14:20 2012/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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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기업의 온라인 사보 출판 열풍이 업계를 강타한 적이 있다. 사내 임직원의 조직 문화를 공고히 하고 내부 정보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추진된 온라인 사보는 웹으로 배포되면서 인쇄비용 절약과 좀 더 많은 독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당시 온라인 사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례로 기록됐다. 이유는 사내 임직원들이 온라인 사보를 오프라인 사보보다 더 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임직원들은 굳이 사보를 온라인으로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

콘텐츠에 대한 열독률도 오프라인 사보보다 온라인 사보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오프라인 사보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이식하면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해 다량의 콘텐츠를 읽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조류는 변화하고 있다. 태블릿PC와 전자책 리더기의 보급을 통해 이제 사람들은 전자문서를 ‘읽는’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류 변화는 온라인 사보나 온라인 도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 기업은 종이문서로 대변되는 기업 프로세스에서 발전해 온라인 디지털문서 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뉴스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일상이 된 것처럼 기업 내부에서 유통되는 문서에 대한 전자화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문서의 도입은 기업 입장에서 편의성보다는 자원 절약의 차원에서 접근해왔다. 

국내 종이문서 사용량은 연평균 15.4%씩 증가하고 있으며 은행의 경우 하루에 창구에서 처리되는 종이만 1000만장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종이문서의 증가는 자체 비용뿐만 아니라 처리 및 관리에도 꾸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종이문서 줄이기 노력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0년 정부는 ‘녹색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자문서 확산 방안 보고’를 통해 전자문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이후 제10차 녹색성장위원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사안이 보고되고 여기서 2015년까지 전자문서 사용을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법적, 제도적 보완작업에 착수했다. 전자문서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안’을 처리해 그 근거를 만들었다.

‘샵(#)메일’ 제도도 최근 시행됐다. 샵메일은 종이와 이메일의 장점을 결합한 제도로 이를 통해 법인 간, 법인과 개인이 전자문서를 주고받는 데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자문서의 유통과 법적 지위가 보완되면서 그동안 전자문서의 전면 도입을 주저하던 기업들의 전자문서 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ERP(전사자원관리)가 기업의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았다면 이제는 전자문서가 기업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2012/09/28 14:20 2012/09/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