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6/03 국내 IT업체 인수전, 의외의 도전자는 누구?
  2. 2009/09/29 IT서비스업체, 사명에 숨은 의미는? (2)
인수합병(M&A)은 기업 경쟁력 확보에 있어 하나의 방법으로 주목받아왔다. IT업계도 이는 마찬가지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리는 것은 물론 기업의 체질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에서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해외의 경우 이는 더 심화되는 추세로 오라클이나 IBM 등 글로벌 업체 대부분이 인수합병을 통해 세를 불려왔으며 경쟁력이 인정된 업체의 경우 공룡 IT기업들의 인수 경쟁이 한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 정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의 경우 IT부분에서 인수합병은 다소 소극적이다. 특히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수합병 보다는 올바르지 않은 의도(?)에서 추진돼 아픈 기억으로 남는 사례가 오히려 많을 정도다.

하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IT업체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인수합병에 성공한 기업에 초점이 맞춰질 뿐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업체들은 관심권 밖에서 멀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IT업체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도 많다.

예를 들어 지난해 국내 IT M&A 시장의 이슈였던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은 소프트포럼이 670여억원의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주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한글과컴퓨터 최대주주는 셀런에이치에서 소프트포럼으로 변경됐다.

셀런, 한림건설 컨소시엄, 하나온 컨소시엄, 네오플럭스 등 9개 업체가 참여하며 경합을 벌였던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은 결국 소프트포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농심의 참여다.

식품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농심이 뜬금없이 IT업체의 인수에 나선 것은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IT자회사인 농심NDS를 보유하고 있는 농심은 한컴 인수를 통해 IT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 이는 농심의 사업기조와도 부합한다.

농심의 유통부분 사업 기조는 자신들이 제품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이미 인지도 있는 유명한 제품을 들여와 유통망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해외음료 브랜드인 웰치스나 V8, 스페인의 츄파춥스 등 해외 브랜드를 그대로 들여와 파는 형태다.

굳이 자신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있는, 그리고 최고의 제품을 들여와 유통으로 수익을 거두겠다는 전략인 것.

같은 선상에서 한글과컴퓨터는 매력적인 매물이었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시 한컴이 공공부분에서만 거둬들이는 한해 유지보수료가 300억원 내외로 평가됐는데 500억원 내외의 금액을 투자한다고 봤을 때 투자비를 수년내에 뽑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농심 최고경영층의 고사로 인해 농심의 한컴 인수는 도중에 멈춰서고 만다. 식품회사로의 IT사업에 대한 한계를 노출한 사례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한편 지난해 IT서비스업계의 이슈 중 하나였던 현대정보기술 인수전도 흥미로운 사례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 성호그룹이 보유한 지분 52.3%(380억원)를 인수하며 업계 4위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막판까지 현대정보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업체가 국내 굴지의 포털사라는 것이다.

대형 포털업체가 IT서비스업체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이 IT를 기반으로 한 수익다각화에 있어서 현대정보기술만큼 매력적인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대부분의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사에 대한 매출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는 것에 반해 외부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기업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한편, 인수를 통해 떨어져나가는 그룹사 매출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포털업계는 광고매출이외에 이렇다 할 수익구조가 없는 편이다. 물론 게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부분을 모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다각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포털업체의 IT서비스업체 인수 검토가 이뤄졌다는 게 포털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특히 해당 포털업체는 국내서도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포진해있기로 유명해 IT에 대한 이해도도 그 어느 곳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 포털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인데 현대정보기술은 마북리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오랫동안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물론 결과적으로 해당 포털업체는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현금보유면에서 뒤질게 없었던 해당 포털이 가격 때문에 인수를 접었다는 점에선 가격보다는 사업에 대한 의지가 롯데정보통신보다 떨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2011/06/03 11:26 2011/06/03 11:26
HP가 창업자 이름을 딴 휴렛 패커드의 약자라는 사실은 IT에 웬만큼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 것입니다. 하지만 IBM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의 약자라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업체 사명에 대한 숨겨진 의미는 그동안 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된바 있습니다. 그런데 IT서비스업체들의 사명의 의미에 대해선 관심들이 없어서 그런지 자료가 따로 없더군요.

그래서 IT서비스업계를 출입하는 기자로서 상식차원에서 알아두기로 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물론 IT서비스업계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IT자회사인 경우가 많아 회사명에 숨은 뜻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단순하죠.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앞에 그룹명은 그렇다 쳐도 뒤에 영어 약자의 뜻은 무엇일까요.

흔한 상식과 IT에 자주 쓰이는 용어일 거라는 막연한 추측에 기댄 채 한번 알아봤습니다. 단순함속에 재미가 숨어있더군요.

삼성SDS는 간단합니다. 삼성데이터시스템(Samsung Data System)의 약자입니다. 붙여보면 ‘삼성삼성데이터시스템’이 되겠군요. 그냥 삼성SDS라는 고유명사로 부르는 게 편하네요.

같은 사례로 농심NDS가 있습니다. Nongsim Data System의 약자죠. 붙여 쓰면 ‘농심농심데이터시스템’입니다.

LG CNS는 중의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C에는 컨설팅, 컴퓨터 N은 앤드(AND)의 의미, S는 시스템 또는 솔루션을 의미하는 표현을 엮은 것이랍니다. IT에 관련된 좋은 단어는 다 끌어다 썼다는 의미죠. 초기에는 컨설팅앤솔루션(Consulting & Solution)이라는 의미로 소개됐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초 LG가 지금은 HP에 합병된 EDS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출범할 당시 ‘LG C&S’, ‘LG S&C’와 같은 사명도 거론됐다고 합니다.

SK C&C는 컴퓨터앤커뮤니케이션(Computer&Communication)의 약자라고 합니다. 단순하군요. 지금은 그냥 C&C라는 고유명사로 사내에서 지칭하고 있답니다.

동부CNI는 크리에이트앤이노베이트(Create and Innovate)의 약자라고 합니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뜻이네요. 동부창조와혁신,,, 역시 영어로 해야 멋이 나는 군요.

신세계I&C는 인포메이션앤커뮤니케이션(Information & Communication)의 약자입니다.

코오롱그룹의 IT자회사인 코오롱베니트(Kolon Benit)는 독특합니다. 코오롱베니트는 예전 라이거시스템즈가 베니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후 코오롱에 합병되면서 코오롱베니트로 거듭났지요. 베니트의 뜻은 ‘Be In IT, Best In IT, Benefit thru IT’의 약자라고 합니다.

사명이 한글로 이뤄진 업체들은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롯데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대상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이 그렇지요. 외래어로 표기돼있는 포스데이터는 추측이 쉽게 가능하죠, 포스코 + 데이터의 합성어입니다.

한편 업계에선 우스갯소리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다우데이타의 사명 유래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다 우리꺼’라는 뜻에서 나왔다는데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지요.
2009/09/29 17:57 2009/09/29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