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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5 후쿠시마 원전사태, 글로벌 IT업체 국내 지사에도 영향?

최근 한 글로벌 업체의 한국 지사는 본사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국내에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개발툴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만큼 개발툴의 미래 로드맵과 적용 기술 등에 대해 본사의 기술임원이 직접 설명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사의 CTO는 세미나에 직접 오지 못했고 웨비나(Webinar)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일본을 강타한 지진 때문입니다. 이 회사의 CTO는 일본을 들러 한국에 오는 일정이었는데 일본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발전소의 방사능 위험이 부각되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글로벌 IT업체는 최근 본사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AP(아시아태평양지역) 지역 점검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최근 취소됐다고 합니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일본의 방사는 위협이 거세지면서 방문을 취소하고 컨퍼런스 콜로 대체한 것입니다.

그동안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계 IT업체들의 임원들은 한국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등 동남아 지역을 한꺼번에 방문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일본을 방문하는 김에 한국에 잠깐 들르는 것이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방사능 위기감이 커지면서 일본 방문을 취소하는 글로벌 업체들의 임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덩달아 한국행도 취소하면서 글로벌 IT업체의 한국 지사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앞서 예를 든 개발툴 업체의 경우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부분 국내 지사들은 외국에서 임원이 찾아오면 뒤치다꺼리 등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오지 않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방사능 위협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IT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 전략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으로 파견된 자사임원들의 안전문제가 부각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인접한 한국에서 일본 시장을 컨트롤하는 것을 일부에서 검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IBM과 같은 거대 IT기업들은 우선 정상 업무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일본에선 국가 위기가 닥쳤을 때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는 기업에는 신뢰를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알려져 있습니다.(물론 일본 국민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 돌아온 몇몇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런 분위기가 일부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부분 글로벌 IT 기업들은 아무 이상 없이 현지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히려 봉사활동에 앞장서기도 하는데요. IBM과 같은 경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시민단체나 봉사단체에서 원조 등이 이어지기 마련인데요.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IT시스템을 무료로 구축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초기에 비해 많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그 여파는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처하는 IT업체들의 동향도 흥미꺼리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011/04/05 09:59 2011/04/05 09:59